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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8개월간 9.3% 급등

입력 | 2020-03-12 03:00:00

서울 평균 상승률의 2배 넘어… 전문가 “입시제 개편으로 수요 늘어”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해 2월까지 8개월 동안 서울 평균 상승률의 2배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율형사립고 폐지와 정시 비중 확대 등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강남권 주요 단지에 수요가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770만 원 수준이던 강남구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달 3028만 원으로 8개월간 9.3%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 상승률(4.3%)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분석에는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이 사용됐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6.2%)와 양천구(5.9%), 서초구(5.8%), 광진구(5.2%)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송파구의 3.3m²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6월 2004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까지 6.2% 올라 212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규제로 대출과 세금 부담이 커지며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도 늘고 있어 전세가격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