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좌절돼 작년 준우승 위용 잃고 EPL 8위 그쳐 내년 출전도 빨간불 손흥민 자가 격리설은 사실무근… 재활 집중하며 팀 복귀 기다려
11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토트넘과 라이프치히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마르셀 자비처의 슈팅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라이프치히=AP 뉴시스
영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4월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오른팔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의 부위) 요골을 다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달 21일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이달 초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최근 보도에서 “손흥민이 런던에 있는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손흥민 측 관계자는 “영국 정부 지침 등에 따르면 자가 격리 대상은 대구, 경북 청도군 및 경산시에 머물다 영국으로 입국한 사람이다. 손흥민은 이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자가 격리 대상이 아니다. 재활 및 부상 회복 기간이 필요해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없는 동안 토트넘은 추락하고 있다. 손흥민이 오른손 골절상을 당하고도 2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이끌었던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6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2무 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5골을 넣는 동안 11골이나 내줬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준우승팀 토트넘은 0-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모라(오른쪽 사진 왼쪽)를 달래는 조제 모리뉴 감독. 라이프치히=AP 뉴시스
토트넘은 11일 현재 리그 8위다. 아직 9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다음 시즌에는 UCL 무대조차 밟을 수 없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햄스트링), 손흥민(팔)에 이어 무사 시소코(무릎), 스테번 베르흐베인(발목)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UCL 16강에서 탈락한 뒤 “경기를 할 때마다 몇 개월의 재활이 필요한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버틸 수 있는 감독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인(19)의 발렌시아(스페인)는 11일 안방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3-4로 졌다. 1차전에서 1-4로 패했던 발렌시아는 합계 4-8로 뒤져 16강에서 탈락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이승건 why@donga.com·정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