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서대문갑 경선서 승리 홍준표, 12일 대구수성을 출마 선언
뉴스1
“대학 동문,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에 20년 동안 이어지는 혈투….”
미래통합당의 서울 서대문갑 총선후보 경선에서 이성헌 전 의원이 11일 승리한 직후 정치권 곳곳에선 이 같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 전 의원은 서대문갑 경선에서 64.4%를 받아 45.6%를 얻은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서대문갑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인 우상호 의원이다. 결국 이 전 의원과 우 의원은 2000년 치러진 16대부터 21대 총선까지 20년째 내리 6차례 맞붙는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 전 의원은 우 의원을 상대로 16대와 18대 총선에서 이겼고, 우 의원은 17, 19, 20대 총선에서 이겨 역대 전적은 우 의원이 3 대 2로 앞서 있다. 이들은 연세대 동문으로 이 전 의원이 1983년, 우 의원이 1987년 각각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인천 부평갑 경선은 이 지역 현역인 정유섭 의원(51.2%)이 유제홍 대한민국젊은보수 대표(48.8%)를 박빙의 차로 따돌렸다. 경기 하남은 이창근 전 서울대 연구부교수가 윤완채 한국재난구호 총재를 눌렀고, 경기 파주을은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이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를 이기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편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