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만5000명 마이너스 일시휴직 14만명↑ 9년만에 최대폭… 코로나 여파 본격화땐 더 악화될듯
통계청이 11일 내놓은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0∼2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5000명 줄었다. 2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건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인 20대 고용률(56.6%)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음식점을 비롯해 청년 고용이 많은 영세 자영업과 인력파견업, 여행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중에서도 20∼24세 고용률 하락 폭(―1.2%포인트)이 25∼29세(―0.8%포인트)보다 큰 것은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관광객 감소, 소비 위축으로 숙박·음식업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꺾였고, 도소매업 취업자도 10만 명 줄었다. 40대 고용 부진도 여전했다.
다만 노인일자리 증가로 인해 전체 고용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9만2000명 늘어 3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 명 늘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월 고용동향부터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하는 등 고용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며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