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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사실상 완료됐다. 검사 대상 신도 1만439명 중 확진자 수는 42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신도 확진자는 앞으로 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나머지 비 신천지 교인 확진자가 1500명에 달한데다, 이들 중 신천지와 관련되지 않은, 즉 교인에게 직접 감염되지 않은 일반 시민 확진자 수도 1000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대구시내에서 무차별 2·3차 이상 연쇄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7시까지 신천지 신도 1만439명 가운데 99.8%인 1만422명이 진단검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감염여부 결과가 통보된 인원은 총 9997명으로 이 중 420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른 ‘코로나19 ’양성‘ 비율은 42.1%이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는 17명으로 5명은 당일 검사를 받겠다고 했고, 연락이 안 된 12명은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대구 신천지 신도 확진자 증가폭 매일 감소…일반시민은 계속 발생
대구 신천지 신도의 일일 신규 확진 증가폭은 최근 날이 갈 수록 크게 감소했다. 고위험군인 유증상자부터 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신도들의 확진율이 감소한 영향이다. 중대본 발표 기준(당일 0시 기준)에 따라 일일 신도 확진자 증가폭은 지난 8일 166명, 9일 125명, 10일 78명, 11일 11명으로 계속 줄었다.
반면 신천지 교회와 무관한 일반시민(중대본 발표 기준, 확진자 접촉자) 확진자들의 일일 신규 증가폭은 아직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 0시 기준으로 일반 시민 확진자 수는 573명을 기록해 전날 0시 대비 39명 늘었다. 10일에는 전날보다 16명이 증가한 589명, 11일에는 68명 늘어난 657명을 기록했다.
◇대구 신천지 진화에도 대구발 불똥 전국적으로 튀고 있어
사실상 신천지 대구교회란 큰 불은 잡았다. 1만명이 넘은 신도 중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내 모두 격리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교회 밖으로 나가 대구 지역 사회에 계속 전파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대구발 불똥이 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서울백병원에선 78세 여성이 대구에서 거주한 사실을 감추고 입원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또 지난 9일에는 분당서울대병원 근무자인 3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은 뒤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밝혀진 사례가 있다. 이 직원은 이를 감춘 채 당일 오전까지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시 구로구 소개 콜센터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와 관련해 정부는 신천지교회 신도가 연관됐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다. 지난 11일 오전 기준으로 확인된 콜센터 관련 확진자 90명 중 실제 콜센터 직원은 77명, 가족 등 접촉자가 나머지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까지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신도는 총 5명으로 조사됐지만 모두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아직 신천지와 연관성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신천지교회라는 특정 종교단체를 통해 증폭돼서 급격히 확산됐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집단감염 최소화를 위해 각 위험시설별 관리를 강화하고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