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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혼란’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 44.8%…부정평가 51.3%

입력 | 2020-03-12 09:34:00

부정평가는 2.6%p 올라…긍·부정 격차 6.5%p로 벌어져
마스크 5부제 혼란 등 영향…중도층, 30대 지지율 빠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마스크 대란’을 겪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부정 평가 격차가 1주 만에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1월 3주차 이후 9주째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높게 집계되고 있다.

리얼미터는 TBS의뢰로 실시한 3월 2주차(9~11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1%포인트 내린 44.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매우 잘함’은 27.7%, ‘잘하는 편’은 17.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51.3%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함’은 38.4%, ‘잘못하는 편’은 12.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3.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6.5%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전주 조사에서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0.8%포인트로 좁혀졌으나 한 주 만에 다시 벌어졌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9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내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온 데다가 지난 9일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구매 가능시간과 결제 방식, 수급량 등에서 혼란이 빚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전주와 대비해서는 경기·인천과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 중도층 그리고 사무직과 가정주부에서 긍정평가의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념성향별로는 전주 대비 중도층 지지 이탈이 두드러졌다. 중도층(6.6%p↓, 긍정평가 42.2%→35.6% ; 6.7%p↑, 부정평가 56.6%→54.7%→61.4%)에서는 긍정평가가 3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층(0.9%p↓,긍정평가 79.2%→78.3%, 부정평가 18.8%)에서는 긍정평가가 70%대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보수층(3.6%p↑, 부정평가 77.7%→81.3%, 긍정평가 17.8%)에서는 부정평가가 80%대 초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경기·인천(7.6%p↓, 54.6%→47.0%, 부정평가 50.2%), 대구·경북(4.8%p↓, 32.8%→27.9%, 부정평가 67.3%), 부산·울산·경남(3.7%p↓, 37.2%→33.4%, 부정평가 64.3%)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광주·전라(3.1%p↑, 68.8%→72.0%, 부정평가 22.5%)에서는 긍정평가가 다수였다.

연령대별로는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10.7%p↓, 54.6%→43.9%, 부정평가 50.9%)에서 10%포인트 넘게 지지율이 빠졌다. 40대(4.5%p↓, 61.3%→56.8%, 부정평가 40.2%)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5.7%p↓, 57.0%→51.2%, 부정평가 46.0%), 가정주부(4.2%p↓, 40.2%→36.0%, 부정평가 59.1%)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학생(8.6%p↑, 45.4%→54.0%, 부정평가 40.6%)은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278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