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종합상가에서 파는 마스크 원단 2020.03.12 © 뉴스1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실행한 이후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1주일에 마스크 2매를 사용하게 됐다. 매일 쓰고 버리던 마스크가 아닌 최소 3일에는 1번 마스크를 연장해서 써야하는 터라 다른 보조수단도 속속 등장했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동대문 평화시장 등을 들여다보니 시민들은 마스크에 팬티라이너를 덧대기도, 미용실 페이스쉴드 커버를 덧대기도 하며 이미 구입한 공적마스크를 연장해서 사용할 방법을 고안해내고 있었다.
배우 김가연씨는 전날 SNS에 미용실에서 염색 시 쓰는 페이스쉴드 필름을 마스크에 붙였더니 천 마스크던 1회용 마스크던 둘 다 잘 붙는다며 직접 만든 마스크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씻고 재활용이 가능해 마스크 위에 부착해 여러번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팬티라이너는 저렴한 경우 10개에 1500~2000원 남짓하는 가격에 살 수 있고 크기가 생리대보다 작아 마스크에 붙이기 쉽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울러 누리꾼들은 팬티라이너 말고도 멸균 거즈와 도매상에서 파는 마스크필터 등을 구입해 마스크에 덧대는 방법도 고안해냈다.
이날 오전 동대문 평화시장에서는 가판대 앞에 모자 앞에 투명 덮개를 덧댄 일명 ‘코로나 모자’를 장당 8000원정도에 팔고 있었다. 모자가게 상인 이모씨(39)는 “처음엔 경북지역 소매상들이 많이 찾으셨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찾고 있다”며 “사실 코로나 감염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불안감 때문에 사는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동대문 종합상가 부자재 시장에서도 마스크 원단을 파는 상점이 드문 드문 보였다. 천 부자재를 팔던 곳이었지만 마스크 원단도 입고해 팔고 있었다. 천가게 사장은 “하루에 8~10명정도는 마스크 원단을 한마에서 두마정도 사간다”며 “안감은 일반 부직포로 쓰고 겉면 원단을 이것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안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보건용 마스크는 한시적이지만 깨끗하게 사용하면 일주일정도는 사용 가능하나 안쪽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서 자외선 램프 등으로 소멸을 시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천 마스크나 면 재질은 차단효과가 15% 미만이니까 차단효과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재사용을 하더라도 하루 한번씩 세탁을 해야하며 재사용을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