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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확진자 102명…박원순 “제2 신천지 우려 안 해도 돼”

입력 | 2020-03-12 12:54:00

사진=서울시 유튜브


서울 구로 콜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2명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102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71명이다. 경기 거주자는 14명, 인천 거주자는 17명이다.

이들 102명은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207명, 7∼9층 콜센터 직원 553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여 명 등을 검사해 파악한 환자 수다.

박 시장은 “서울 거주 확진자들에 대해선 이미 역학조사를 대부분 완료했다”며 “경기·인천 등과도 협력해서 공조체제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박 시장은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 지역에 인적 물적 지원을 집중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이) 제2의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서울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를 발견하는 시간은 늦었지만, 동선 파악과 자가 격리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전면적으로 하는 것과 동시에 주변 상황을 장악해서 더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신천지 집단 감염과) 차이를 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2층 이상의 오피스텔 주민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생각보다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런(제2 신천지 사태) 우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