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이며 공식적인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다우 지수는 한달도 안되는 사이 사상 최고에서 20% 넘게 빠졌다. 추락 속도가 코로나19 전파력 만큼 빨르다.
이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이번 베어마켓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며 깊은 바닥을 만들지에 쏠리고 있다. 투자 심리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따라 주식의 베어마켓은 수개월 혹은 수년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급격한 주가 하락은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베어마켓은 평균 7개월 지속되고 전고점 대비 36%까지 떨어진다. 평균대로라면 이번 베어마켓은 올 9월까지 지속되고 S&P500은 현재 2741에서 2200까지 하락한다.
하지만 중국이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에 성공했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면 이번 베어마켓은 상당히 짧게 지나갈 수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침체가 동반한 베어마켓의 경우 S&P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평균 37%까지 떨어진다. 반면 침체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 S&P는 고점 대비 평균 24% 하락한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지난달 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에서 28%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와 유가폭락으로 기업의 실적을 갉아 먹을 것이라고 골드만은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