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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버전 “슬로바키아 사로 잡았다”

입력 | 2020-03-12 13:32:00


슬로바키아 관객들이 뮤지컬 ‘투란도트’의 깊은 감동에 빠져 들었다.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올 여름 개최될 제14회 DIMF의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위치한 노바스쩨나 국립 극장에서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2일 밝혔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슬로바키아에서의 초연은 지난 6일과 7일 진행됐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은 헝가리 출신 로버트 알폴디(R?bert Alf?ldi) 연출가의 재해석과 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여배우 미로슬라바 드린노바 (Miroslava Dr?nov?), 시사 스끌로브스카(Sisa Sklovsk?)가 참여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과 이슈로 이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RTVS 및 TV Mark?za, TA3 - spravodajsk? TV 등 방송사와 Printov? M?di?, Webov? Port?ly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도 현장을 찾았다.

특히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뮤지컬 투란도트 라이선스 버전은 간결하고 현대적인 재해석이 돋보였다.

화려하고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원작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다 자연스러운 의상과 안무로 현대적인 느낌을 더했으며 자칫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을 심플하지만 포인트를 살린 무대세트와 조명을 활용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스토리 전개를 부드럽게 이어내 각 캐릭터의 감정변화가 더욱 섬세 하게 다가오고 깊어졌다는 평이다.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의 투란도트는 향후 뮤지컬 전용극장인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 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서 레 미제라블과 맘마미아, 시라노 등 명작 뮤지컬과 같이 연중 공연된다.

또 앞으로 체코 및 헝가리, 독일, 오스트리아 등의 동유럽 전반으로 진출해 글로벌 콘텐츠로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병화 주슬로바키아대한민국대사는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1993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켜 오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라이선스 공연은 문화 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시작부터 함께 해왔기에 동유럽 라이선스 초연이 주는 감회가 누구보다 깊다”며 “문화가 다른 동유럽으로의 라이선스 수출은 한국 뮤지컬 역사상 처음이라는 의미도 정말 크지만 개인적으로 상업적 프로덕션이 아닌 뮤지컬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시와 DIMF가 함께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란 점에 더욱 무게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