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외부 접촉 일정 취소 시카고·댈러스·뉴욕 "코로나19 예방 조치"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s Day)‘ 리셉션을 취소했다.
11일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성 패트릭의 날 리셉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초청해 섐록볼(Shamrock Bowl)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두 정상이 따로 회담을 가질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을 기리는 아일랜드 최대 축제로, 미국에서도 아일랜드계가 해마다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미국 주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면서 성패트릭의 날 기념 퍼레이드 행사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시카고, 댈러스에 이어 최대 뉴욕도 퍼레이드 취소 행렬에 합류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최측과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퍼레이드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많은 행진자와 관람객이 높은 밀도로 운집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연기했다. 이에 협조해 준 주최측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 외 유럽국가의 미국 입국을 13일 자정부터 30일 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