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솅겐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억제 임무를 힘들게 만들어" "셍겐 지역 여행자들을 모니터할 수없어서 입국 금지" "솅겐 국가들과의 자유로운 통상은 미국의 최우선 사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 26개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30일간 미국 입국을 제한조치를 명령한 포고령에 서명했다.
가디언은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TV 연설 이후 해당조치에 대해 ‘사람’에게만 적용되며 물품과 화물을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유럽 입국)금지는 엄청난 규모의 무역과 화물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것에도 적용될 것(prohibitions will not only apply to the tremendous amount of trade and cargo but various other things)”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에도 입국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혼란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 포고령에믐 입국 금지 대상이 ‘사람들(Persons)’로 분명히 적시돼있다.
이 포고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1월 31일에 포고령 9984를 발령했고, 이를 근거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의 입국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의 ‘솅겐 지역’ 26개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여행자들의 입국을 막는 것이 이번 포고령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솅겐지역이란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오고가는 유럽연합(EU)회원국들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솅겐 지역은 중국 밖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3월 9일 현재 솅겐 지역은 53개국에 코로나 19를 수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솅겐 지역이 코로나 19 확산억제 임무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솅겐 지역에서 (미국에)도착하는 모든 여행자들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모니터할 수가 없어(The United States Government is unable to effectively evaluate and monitor all of the travelers continuing to arrive from the Schengen Area), 미국에 들어오기 14일 전에 솅겐 지역에 있었던 모든 외국인들(all aliens who were physically present within the Schengen Area during the 14-day period preceding their entry or attempted entry into the United States)에 대한 입국제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포고령 내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는 유럽발 화물도 제한할 것처럼 말한 이유는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