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외 스포츠계가 줄줄이 멈춰서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론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는 이날 등판을 마친 뒤 “언젠가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만약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MLB 사무국도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과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MLB 커미셔너가 아니라서 어떤 말을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내가 커미셔너라면 일주일 정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개막 연기에 대해)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스포츠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이날 NBA 사무국은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정규리그 일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도 영향을 받고 있다.
25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시범경기도 취소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2주간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