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판업계에선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신 개념 쌍방향(인터렉티브)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R 융합 인터렉티브 도서는 이전에 출시된 전자책, 오디오북 등과 그 궤를 달리한다. 단순히 형태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직접 만지거나, 듣고 말하는 등 책과 상호작용을 하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주)바만지가 출시한 인터렉티브 핸즈프리 AR북 ‘길동이와 떠나는 탐구여행’도 위에 소개한 신 개념 도서 중 하나다.
‘길동이와 떠나는 탐구여행’은 세계지도, 지진, 공룡, 우주 등 아이들의 탐구 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소재로 구성돼 있다. 이는 태블릿 기기를 이용해 전면 카메라에 반사경을 부착하거나 웹캠을 부착한 뒤 책을 카메라에 인식시키면, 태블릿 화면에는 음성과 영상, 3D 등이 담긴 콘텐츠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활자보단 영상에 익숙한 요즘 세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할 계기가 마련 돼 있는 셈이다. 따라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아이의 독서 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일 바만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AR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다만 보유한 기기의 사양이 크게 떨어진다면 AR북 전용 거치대 ‘AR리그(1만 원)’와 저렴한 웹캠 조합을 통해 독서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능력을 일깨울 수 있도록 구성된 내용을 영상과 음성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AR 기술로 제공하는 과정은 학습 이해도를 높이고 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