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원 넘게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원화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치솟아 1220원대를 돌파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06.5원)보다 8.5원 오른 1215.0원에 개장했다. 직후 14원 넘게 급등해 1220원대를 뚫었다. 코로나 팬데믹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연일 원화가치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간밤 뉴욕 주요 증시는 모두 10%에 가까운 폭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9.99% 급락해 장을 마쳤다. 지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9.5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43% 고꾸라졌다.
국내 시장도 연일 ‘쇼크’ 수준으로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6% 넘게 급락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이다. 사이드카는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장치다. 코스닥 시장도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나타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