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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50분간 전화 회담…“도쿄올림픽 성공 위해 협력하기로”

입력 | 2020-03-13 11:17: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계속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일본 측이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이뤄진 미일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아베 총리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평가한다”고 화답했다는 게 일본 측의 주장이다.

일본 수도 도쿄에선 올 7월부터 올림픽이, 그리고 8월부턴 패럴림픽이 잇따라 열릴 예정.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도쿄올림픽 개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와 있다고 공식 선언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코로나19 때문에) 주최 측(일본)이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도 있다”면서 “딱한 일이지만 빈 경기장에서 올림픽을 하는 것보단 그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알고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도 대회 연기나 취소는 일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향후 대응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의 이날 통화는 오전 9시부터 약 50분 간에 걸쳐 이뤄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