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메시지'에도 연합정당 불참 쐐기 "연합정당 관심 없다는데도 왜 오는지" "집권여당 '배반의 정치'…부끄러운 줄 알라" 박주현 "모든 것 내려놔야"…연합정당엔 '침묵' 박지원 "'보수 1당' 저지…연합정당 참여해야"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데 대해 “집권여당이 자행하는 배반의 정치,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계인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늘은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한 치도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한 날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2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께서 비례연합정당과 관련된 이해찬 대표의 친서를 가지고 민생당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비례연합정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친문 연합정당이다. 민주당 자신이 ‘장난’, ‘편법’, ‘퇴행’이라 비판했던 바로 그 위성정당인 것”이라며 “자기배반, 개혁배반, 민심배반의 정치가 한심하다”고 거듭 꾸짖었다.
그는 또한 “집권여당이 의석수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보니 경제가 말이 아니다”라며 “우리 증시가 어제 하루에만 3.9% 폭락하며 8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힐난했다.
반면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는 연합정당 언급을 삼간 채 “민생당은 곧바로 선대위를 출범하고 후보추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당지도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대위를 중심으로 외연확대와 제3지대 구축에 승부를 걸 것”이라고만 했다.
대안신당계 유성엽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처럼 민주평화·대안신당계 등 호남 현역 의원들은 비례 연합정당 합류 여지를 두고 있으나, 김 공동대표, 손학규 전 대표 등 바른미래당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왜 스팸메일을 가져오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오후 이 대표의 연합정당 권유 메시지를 전하러 오는 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얘기를 했지 않나. 사실 관심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오는지,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도 알 텐데 (왜 오는가)”라며 “오시면 내 입장을 원칙적으로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며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상관없이 제3정당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