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총리 위해 좋은 일 일어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에 대해 “많은 선택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베 일본 총리와 멋진 대화를 가졌다”며 “나는 그에게 완성된 올림픽 개최지가 매우 훌륭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아베 총리)는 멋진 일을 했으며, 그것은 그를 매우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선택사항이 있다”고 언급한 데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 이번 트윗에는 도쿄올림픽과 관련 ‘연기’ 언급이 없으나 12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쩌면 그들이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고 거론했기 때문이다. 또한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단 1년 미루는 게 나은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약 50분 간 전화 회담을 가졌다. 일본 정부 측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화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일 정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에 대해 협의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연기와 취소를 모두 부인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패럴림픽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알고 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데회의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무관중 개최 등에 대해서도 정부로서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