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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 코로나로…’ 대리점 안내문 논란…하나투어 “반드시 조치”

입력 | 2020-03-13 15:38:00

논란이 된 여행사 대리점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의 한 하나투어 대리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안내문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는 해당 대리점에 대한 조치를 논의 중이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대리점의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문재앙’은 문재인 대통령과 재앙(災殃)의 합성어로,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 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반문(反文) 커뮤니티에서 문 대통령을 비하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SNS 등을 통해 해당 사진이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은 확산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나투어 불매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하나투어는 개인 사업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대리점 관리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하나투어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역삼동 이마트점 안내문 부착과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상황을 인지한 직후 해당 대리점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했고, 문제가 된 안내문은 즉시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게시물을 부착한 대리점은 하나투어와 협력 관계에 있는 가맹 대리점이다. 비록 하나투어 소속이 아닌 개인 사업자가 단독으로 진행한 행위라고는 하나 본사로서도 대리점 관리 차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반드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이날 동아닷컴에 해당 대리점에 대한 조치를 논의 중이며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