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카 프란제즈 페이스북 캡처
이탈리아 배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여동생의 시신과 함께 자택에서 격리됐다며 정부의 대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탈리아 TV프로그램 ‘고모라’(Gomorrah)에 출연했던 루카 프란제즈(Luca Franzese)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재해 자신의 상황을 알리며 “내 여동생이 죽었다. 아마도 코로나19가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저녁부터 정부기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동생의 장례식을 할 수도 없다. 정부가 우리를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생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래서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 동생은 간질 환자로 고위험 대상자였지만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았다”며 정부의 무능함을 꼬집기도 했다.
프란제즈는 “우린 끝났다. 이탈리아는 국민들을 버렸다”고 현 이탈리아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후 현지 매체는 프란제즈의 영상이 공개된 후 나폴리시 당국이 그에게 연락해 시신을 수습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 여동생의 사후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가 1만51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수는 101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