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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유럽 입국자 중 확진사례 있어…검역·모니터링 강화”

입력 | 2020-03-13 16:20:00

"여러 나라 여행해 국가 특정은 어려워"
"중국 아니어도 예방수칙 등 준수" 당부




최근 유럽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유행 국가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에 유럽 입국자가 확진 환자가 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검역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유럽발”이라며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고 들어오시기 때문에 어떤 나라로 특정하기는 좀 어렵다”고 설명했다.

각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통계 자료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중국 이외에 1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한 나라는 이탈리아 1만5113명, 이란 1만75명, 프랑스 2876명, 스페인 2965명, 독일 2369명, 미국 1663명 등이다.

여기에 WHO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분류한 곳(국가·영토·지역)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1곳이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전 0시를 기해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네덜란드 등 5개국 입국자(해당 국가 출발 후 14일 내 두바이·모스크바 경유 포함)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 지난달 4일 중국 본토를 시작으로 홍콩·마카오(2월12일)·일본(3월9일)에 이어 12일부턴 이탈리아·이란 등도 적용 중이다.

특별입국절차는 입국 단계부터 입국자 국내 연락처 수신 여부를 확인하고 입국 후에도 14일 간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제도다. 출국 전 안내를 받고 기내에서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한 뒤 국내 연락처 수신 여부가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하다. 현장 수신이 되지 않으면 법무부로 인계된다.

정 본부장은 “저희가 당부를 드리지는 않았지만 (유럽 국가 등) 해외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예전에 중국 (여행객)에 당부드렸듯 가셨을 때 안전, 개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주시고 귀국하고 2주 이내 유사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