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정례 브리핑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공개를 둘러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두고 “투명한 동선공개는 지역사회 확산방지는 물론이고 나와 이웃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 시장은 13일 오후 3시52분쯤 MBN ‘프레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이름, 확진자 동선 등을 공개하지 않아 초동대응에 실패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과도한 사생활 노출이라든지, 경제 피해 등 2차 피해는 낳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질본이 대응 지침을 갖고 있고, 그에 따라 공개 범위 정하고 있다. 지킬 건 지켜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큰 사건이었고,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며 “큰 불이 나면 불똥이 사방에 튀는데, 그 튄 불똥이 다시 발화가능성이 없는지 아주 면밀하게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원인은 “11층 콜센터 특징이 다닥다닥 앉아서 하루 종일 전화로 말을 했다고 한다”며 “심지어 열악한 환경이어서 콜센터 직원들이 전화를 받을 때도 밥을 먹으면서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시내 다른 콜센터를 비롯해 PC방과 노래방 등의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계획도 다시 밝혔다.
그는 “서울 417개 콜센터, 피시방, 심지어 콜라텍, 노래방 이런 곳을 전수조사하고 여러 가이드라인 내리고 있다”며 “노래방만 해도 서울에 6245개, 피시방이 4271곳이다. 서울시 250명 공무원과 자치구 공무원 합쳐서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신천지 측의 소명을 듣는 청문회가 이날 오후 2시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이 불참하면서 청문회 개최가 무산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