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된 거짓말/티에리 로비렉트 글 에스텔 민스 그림·이정연 옮김/32쪽·1만3000원 행복한그림책 (4세 이상)
거짓말에 짓눌리는 마음을 파란색 코끼리가 찰싹 붙은 모습으로 절묘하게 표현했다. 죄책감의 무게를 한눈에 그려내 ‘맞아!’라며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 루카스가 사실을 털어놓자 스르르 사라진 코끼리. 진실을 말하면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진다. 책 맨 앞과 뒤 면지에 “저리 가”라고 외치는 루카스를 졸졸 따라다니는 동그란 파란색 덩어리는 거짓말에서 자유로워지기 쉽지 않음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