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김영나 지음/432쪽·3만 원·미진사
기존 미술사가 한국 현대미술의 시작을 추상미술 전환기인 1957년으로 본 반면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으로 설정했다. 이는 분단과 6·25전쟁, 제3공화국, 군사정권, 북한과의 대립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역사의 주요 시기와 북한 미술, 장르별 변화상도 담았다. 균형을 갖춘 시각으로 미술사를 보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