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종청사發 감염확산 우려 확진자 5일 농해수위 회의 참석, 면회실-회의장 등 머물러 국회, 회의 참석자 자택 대기 조치 확진 공무원 6명 늘어 총30명… 해수부내 감염경로 오리무중
해수부 앞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해양수산부 건물 앞에서 방역 당국이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마련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 세종청사를 거점으로 국회까지
세종시가 13일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명이다. 6명은 해수부 공무원이고, 나머지 1명은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의 부인이다. 이로써 코로나19에 감염된 해수부 공무원은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해수부 직원에게 감염된 가족도 3명으로 늘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 A 씨는 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도 방문했다. 13일 국회안전상황실에 따르면 A 씨는 당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국회에서 ‘본관 면회실, 엘리베이터, 5층 상임위 회의장 앞, 회의장’ 등에서 머물렀다. 안전상황실은 13일 해당 회의에 참석한 명단을 확인하고 참석자들은 모두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로 분류됐던 B 씨도 해수부 공무원이다. 동작구에 따르면 B 씨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세종시로 출퇴근했다. 구 관계자는 “12일 오전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뒤 1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 씨는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전날 확진받은 해수부 공무원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추가 확진된 해수부 공무원들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거주해 세종시가 동선 파악에 나섰다. 대전 유성구와 동구에 살고 있는 해수부 직원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감염 확산, 행정 공백으로 이어지나
13일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은 해수부 25명을 포함해 모두 30명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보건복지부 직원의 경우 ‘천안 줌바댄스’와 연관성이 밝혀졌으나, 해수부는 뚜렷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는 해수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한 해수부 직원 795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경 모든 직원의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이날 오전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는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진료)’ 선별진료소를 마련했다.
전채은 chan2@donga.com·정순구 / 세종=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