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둘러싼 거취 논란 잠재우고 기재부에 대폭 증액 필요성 강조
한은 총재도 참석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문재인 대통령 맞은편에 앉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회의’에서 다른 참가자와 달리 마스크를 낀 채 보고를 하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 해임 주장이 나왔던 홍 부총리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긴급 경제·금융 상황 특별점검회의에서 “경제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의 비상상황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 시국”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경질 요구설이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정 건전성을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추경 확대에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고 강조한 것은 홍 부총리에게 재정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