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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선포… 뉴욕 증시 급반등

입력 | 2020-03-14 05:05: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 정부의 모든 권한을 발동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최대 500억달러(약 61조원) 규모의 연방정부 기금을 각 주나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응급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주문하며 다음주 초까지 최대 50만명을 추가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금 대출 등 모든 대출에 대한 이자를 면제하고 유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유 생산업체들을 돕기 위한 조치로 긴급 원유 보유량을 늘려 원유를 대량 사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 발표 후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다.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85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장을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에 거래를 마감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경기 부양 가능성에 환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만해도 코로나19 위협을 애써 축소 또는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확산세가 지속 되며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