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오는 5월7일 예정됐던 지방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798명 확인됐다. 이중 10명은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지방선거가 내년 5월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 예정일이 코로나19 확산 정점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예정대로 선거리를 치르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방선거를 오는 가을로 연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노동당 등도 선관위의 선거 연기 권고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수도인 런던을 포함해 8개 지역 시장과 잉글랜드 지역 117개 지방의회 의원을 뽑을 예정이었다. 영국에서 선거가 연기된 것은 지난 2001년 구제역 유행 이후 처음이다.
엘리자베스 2세는 오는 19일과 26일 런던 북부 체셔와 캠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연기했다.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의 방문 일정 변경은 합리적인 (코로나19) 예방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