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남당(南棠) 정석모 의원 10주기 추모식’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6.7/뉴스1 © News1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4일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서울 강남갑 공천을 비판한 것과 관련 “그런 분은 지역구보다는 차라리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게 더 정상적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태영호 이 사람 자체를 거부 하는 게 아니다”며 “지역구는 합당하지 않다. 그 분이 경호원 끌고 다니면서 선거운동 해야 한다. 물론 (태 전 공사가)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만큼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앞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강남병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개인적 사담을 갖고 기사를 냈다”고 해명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 양산을 지역구 공천 컷오프 결과에 불복해 대구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홍 전 대표 컷오프가 과정상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심의는 이제 시간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도 “그간 한두 번 만났다”고 밝히면서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제기된 선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 “공관위에서 뭘 하는지 관심 없다”며 “공관위가 결정한 인물이 일반 여론이나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합당한 사람이라면 아무 문제없는 거다. 그런데 자꾸 잡음이 생기니까 그 잡음을 알고서도 내 행동을 결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이 사의를 표하며 ‘선대위는 선대위 역할만 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선대위가 공관위에 대해 뭐라고 얘기한 게 아니다. 그 사람들(공관위)도 웃기는 사람들이다. 자기네가 해놓은 결과가 일반적으로 수긍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