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동대문 PC방서 감염된 손님… 가족-가사도우미 등으로 옮겨
구로 콜센터서 경기-인천으로 퍼져… 센터 직원 다닌 부천교회 13명 확진
세종청사 해수부서 27명 감염… 부산 롯데百 직원-아내 등 3명 확진

서울 동대문구 PC방 방문 확진자로부터는 4차 감염자까지 나왔고 구로구 콜센터 근무 확진자들 주변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규모 집단 확진자들에 의해 부챗살처럼 퍼져 나가는 감염을 막지 못하면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코로나19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을 비롯해 몇몇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다.

PC방을 방문했다 감염된 확진자 중 1명인 동대문구 20번 확진자(54)와 함께 살던 어머니 A 씨(79)가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 씨 집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가사도우미도 하루 뒤인 14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9일 A 씨 집을 방문한 이 여성은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조리사로도 일했다. 도봉구는 산후조리원 직원과 산모 7명, 신생아 7명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요양보호사 B 씨(67·여)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9∼11일 A 씨 집을 찾아 간병했다. B 씨는 자신의 집에서 A 씨 집까지 2km가량을 걸어서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A 씨 집에 머물 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 사이 해당 PC방을 이용한 934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해 이 중 592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16일쯤 결과가 나온다.
○ 어린이집 보육교사, 원장도 확진

방역당국 관계자가 정부세종청사 내 해양수산부 자료실을 소독하는 모습. 15일까지 해수부 공무원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 공무원 가족 2명이 감염됐다. 세종=뉴시스
김소영 ksy@donga.com / 인천=차준호 / 부산=강성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