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사흘째인 지난 11일 서울시내 한 약국 앞이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에서 ‘마스크 대란’이 한창이던 2월 중국으로 수출된 국내 마스크는 1753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마스크 수출량의 65배에 달하는 규모다.
16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월 중국으로 수출된 마스크(hs코드 6307909000 기준) 수출량은 1753톤으로 전년동월 27톤보다 1726톤(6393%) 증가했다.
마스크 수출액도 1억3515만달러로 전년동월 64만달러보다 1억3451만달러 늘었다. hs코드 6307909000은 수출분류상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으로 분류되는 데 이는 마스크 수출입코드에 적용된다.
마스크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내에도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정부는 2월5일 마스크 1000매 이상을 수출할 경우 세관에 신고하도록 하는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수출신고제 기준은 기존 수출기준과 별반 다르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마스크 수출은 1월 1355톤에 이어 2월에도 1753톤으로 두 달 연속 1000톤 이상의 수출량을 기록하며 마스크 국외반출을 막는 데 실패했다. 이는 지난해 1, 2월 마스크 수출량이 각각 36톤, 27톤에 그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량이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26일 마스크 수출을 전체 생산량의 10%로 제한한 바 있다.
마스크 수출물량은 1.3배 늘어난 반면 마스크 수출액은 1월 5902만달러에서 2월 1억3515만달러로 2.3배 늘었다. 이는 마스크 품절현상으로 국내 마스크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단가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5일 마스크 수급대책의 일환으로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