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연기를 주장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이탈리아 TV 스포르트미디어셋에 따르면 가브리엘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은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유로2020의 연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라비나 회장은 17일로 예정된 UEFA의 긴급 회의 때 유로2020의 연기를 정식 제안할 계획이다.
일정 변경 또한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유럽리그들이 중단된 상태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되더라도 6월 개막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라비나 회장 역시 세리에A 일정을 유로2020 연기 요청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세리에A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 중이다.
그라비나 회장은 “많은 클럽들의 투자와 희생을 위해서라도 (세리에A가)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늦어도 6월30일까지 잔여 일정을 소화하길 원하고 있다.
한편 UEFA는 55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이번 화상 회의를 통해 회원국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필요시 새로운 대책을 내놓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