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그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예정된 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정상 개최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도 연기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일본 국민 사이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하루 동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890명이 답변한 이 설문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연기 또는 취소해야한다는 의견은 77.8%(692명)였다.
57.2%(509명)는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약 일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세계에서 종식되지 않는다면 위험부담이 크다” “모든 선수와 관객이 불안하지 않게 즐기기 위해선 연기해야한다” 등 의견을 내놨다.
반면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의견은 17.0%(151명)에 그쳤다. 무관중 개최 의견은 5.2%(47명)였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호치도 도쿄올림픽의 개최여부 등을 놓고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한다는 의견이 61.4%(307명)로 제일 많았다. 취소해야한다는 의견도 19.4%(97명)였다. 연기 또는 취소 의견이 80.8%(404명)인 것이다.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의견은 19.2%(96명)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