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확진자는 최소 49명까지 늘어 수도권 집단감염 가운데 2번째 규모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앞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서울 서대문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서대문구는 16일 관내 7번째(48세 여성)와 8번째(21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머니와 아들이다. 이들은 천연동 독립문극동아파트에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모친은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다. 그는 14일 성남시보건소로부터 검사 요청을 받았다. 이어 15일 아들과 함께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6일 오전 어머니와 아들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확진자의 집 주변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며 “이동경로를 조사한 뒤 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49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32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33세 남성)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무더기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를 본 신도 135명에 대한 전수 검체 채취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성남시는 서울 송파구 외 서초구, 강남구와도 행정구역상 경계가 맞닿아 있다. 은혜의 강 교회도 8호선 역 2개만 지나면 서울 송파구에 진입할 수 있어 향후 지리상 서울에서 감염이 확산될 우려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