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하동군은 최근 화개면 정금리 차밭에서 퇴비 살포와 잡초 제거 등 민관 합동으로 차밭 관리작업을 펼쳤다. 2022년 세계 차 엑스포 유치의 염원도 담았다. 하동군 제공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군은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화개면 정금리 차밭에서 차밭 가꾸기 행사를 가졌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 이날 차밭 가꾸기엔 윤상기 하동군수와 공무원, 하동차생산자협의회, 화개면 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차나무 주변에 친환경 유기질 퇴비 300포대를 뿌리고 녹차 모종도 심었다. 또 차밭 주변에 방치된 칡넝쿨과 잡초 등을 제거했다.
윤 군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이곳을 잘 관리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소중한 우리 자원을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 차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름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세계 차 엑스포 개최를 위해 준비해 왔다. 하동군의회(의장 신재범)도 지난달 ‘2022 하동 세계 차 엑스포 개최 촉구 건의문’을 청와대, 국회, 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한 여러 정부 부처에 보냈다. 의회는 “국내에서는 국제 규모의 차 엑스포를 개최한 전례가 없다. 엑스포를 통해 국내 차 산업과 문화를 육성하고 세계적인 차 선진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