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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상공인 매출 하루 3000억 줄었다”

입력 | 2020-03-17 03:00:00

소상공인聯, 빅데이터 분석 추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서울 전체 소상공인의 매출이 하루 3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센터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사태 관련 소상공인 시장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빅데이터센터는 지난달 9∼29일 서울 중구와 대구 수성구의 유동인구 변화를 토대로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를 추정했다. 유동인구 수는 KT가 스마트폰 신호 데이터를 이용해 집계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의 유동인구는 20일 전인 지난달 9일 대비 78.5% 감소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 수성구 유동인구는 같은 기간 85%나 줄었다.

빅데이터센터는 유동인구에 비례해 소상공인의 매출액도 줄었다고 가정하고 매출액 감소 폭을 추정했다. 2018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당시 하루 평균 56만 원이던 전국 소상공인 매출액은 44만 원 줄어든 12만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소상공인 67만 개 점포로 환산하면 하루 매출액은 3750억 원에서 750억 원으로 3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밀한 통계는 아니라 향후 피해 소상공인의 유형과 규모 등에 대한 후속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소상공인들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대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