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매장방문 꺼려… 대면접촉 대신 ‘클릭’으로 구입 지난달 신세계百 침대-가전제품, 온라인 매출 각각 148%-25%↑ 명품-화장품 판매량도 부쩍 늘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백만 원 상당의 가구, 가전제품을 대면 접촉 없이 ‘언택트’(‘un’+‘Contact’) 방식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고급 가구, 가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가 꺼려져서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한 달간 침대, 가전제품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7.7%, 24.9% 늘었다. 같은 기간 침대, 가전제품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5%, 5.8% 줄어들었다.
명품 패션잡화와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월 온라인 명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6% 늘었다. 명품 제품은 오프라인 판매량도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온라인 판매량의 증가 폭이 더욱 컸다. 롯데닷컴에서는 2월 명품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40%나 올랐다. 그중에서도 수입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과 에스티로더의 매출은 각각 136%, 65% 올랐다.
고가 가구, 명품 제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몰인 롯데프리미엄몰에 베르사체가 입점한다고 16일 밝혔다. SSG닷컴은 지난달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 ‘밀레’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