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메이, 英정부 권고안에 반발 “갈수록 디스토피아… SF영화 같아”
메이는 15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에 ‘70세 이상 국민은 아프지 않아도 자가 격리 권고’라는 일간지 미러의 기사를 게재하며 “갈수록 디스토피아 공상과학 영화처럼 들린다. 70세가 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별을 받고 자유를 빼앗겨야 한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에게 좋은 일이라는 소리는 하지 말라. 기사에도 의료보험 부담을 완화하려 한다고 써 있다”며 “기본적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며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덜 중요하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명문 임피리얼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 박사를 받은 ‘엘리트 음악인’ 메이는 올해 1월 한국을 찾았을 때 자신의 건강 비결로 ‘채식’을 꼽았다. 그는 “지금의 부정적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겠다. 스튜디오 작업과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없다면 작곡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의 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1970년 결성된 퀸은 1991년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 한때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원년 멤버인 메이와 로저 테일러(71·드럼), 머큐리의 자리를 대신한 미국 가수 애덤 램버트(38)가 월드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