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새로 개발한 나노섬유 필터를 면마스크에 삽입했다(왼쪽 사진). 나노섬유 필터는 20번까지 반복해 빨거나 소독해도 성능이 94%까지 유지된다. KAIST 제공
KAIST는 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이 20회까지 세탁해도 필터의 효율이 94% 유지되는 새로운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나노섬유를 열십(十)자 형태로 엮어 통기성이 좋으면서도 여과 효율이 높은 필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면마스크에 끼우면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이나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N95(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원이 인증한 산업용 특수 마스크) 수준의 고성능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설립한 교원창업기업에서 하루 1500장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했다”며 “식약처 승인을 거쳐 제품화한 후 곧 양산 설비를 증설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현재 마스크와 관련해 긴급사용 승인제도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감염병 대유행 시 평소에는 제조 허가나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위기상황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한시적으로 승인해주는 제도다. 현재는 진단시약 5건과 체온계 1건이 승인됐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