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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톱키워드는 ‘삼청동’… 대표상권 경기에 큰 관심

입력 | 2020-03-17 03:00:00

[우리동네 이슈맵]아파트-분양-도시재생 ‘긍정 이슈’
집회-쪽방촌 ‘부정적 키워드’ 꼽혀





2016년 20대 국회 출범 후 4년 동안 서울 종로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삼청동’이었다. 종로 대표 상권인 삼청동을 중심으로 한 경제 키워드가 주요 상위권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동아일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이 2016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권역별 주요 지역구 34개 관련 139개 언론의 보도 37만889건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톱 키워드인 ‘삼청동’은 종로 관련 4만3935건의 기사에서 2만1377회 등장했다. 삼청동은 혜화동, 종로3가와 함께 종로 ‘상권의 메카’다. 삼청동에 이어 주요 이슈로 꼽힌 인터뷰(8486회), 카페(6460회) 등이 모두 이 상권과 연결된다. 종로구 관계자는 “생계형 사업자 수가 마지막으로 집계된 2018년 12월 기준 종로의 소상공인은 2만6076명이다. 당시 외국인을 제외한 종로 인구 15만3065명의 17%에 달하는 숫자로 상권의 호황 여부가 종로지역의 활기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교남동 경희궁자이 아파트 중심 부동산 가격 상승, 창신동 도시재생사업 등은 호재로, 청운효자동 중심 집회, 북촌 한옥마을 중심 사생활 피해 문제는 부정적으로 비쳤다.

총선 후보자들은 이런 종로지역 특성을 반영한 행보 및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14일 종로 동묘시장 상인회와 노점상연합회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는 5일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연간 매출 48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리는 등의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는 해당 지역구 보도가 지역주민들에게 호재인지 악재인지도 처음으로 분류했다. 종로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이슈는 교남동 경희궁자이 중심 ‘아파트’(1000건) ‘분양’(417건)과 창신동 ‘도시재생사업’(348회) 이슈 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운효자동 중심 ‘집회’(5036회), 북촌 한옥마을 중심 ‘사생활 피해’(175회), 창신동 ‘쪽방촌’(358회) 이슈는 부정적 키워드였다.

한규섭 교수는 “각 선거구에 속한 읍면동 관련 보도를 분석 단위로 삼아 광역·기초단체별 이슈를 분석했던 2018년 6·13지방선거 우리동네이슈맵보다 심층 분석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기반한 해결책을 담는 공약을 제시하는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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