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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에… 미래한국당 비례명단 진통

입력 | 2020-03-17 03:00:00

통합당 “비례 공천결과 동의 못해”… 미래한국당 최고위 의결 불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직접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영입이 무산되자 자신이 직접 선대위의 키를 잡고 ‘비상체제’를 선언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사정이 있어서 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당 내외에 역량 있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모셔서 가급적 빨리 이기는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당과 시도당을 총선 때까지 비상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모든 당직자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 달라”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한편 통합당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고도 일부 최고위원들이 통합당 영입 인재 후순위 배치 등에 반발해 최고위 의결을 하지 못했다. 한국당의 한 최고위원은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위원장 둘이 만든 명단에 동의해줄 수 없다”고 했다. 통합당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 영입 가치를 전면 무시한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보니 매우 침통하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통합당 일각에선 미래한국당을 포기하고 또 다른 정당을 만들어 비례후보를 내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김준일 jikim@donga.com·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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