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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교회’ 확진자, 면허시험장-전철 차량기지 근무…지역감염 우려↑

입력 | 2020-03-17 10:26:00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을 포함해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이들 40명의 확진자 외에 8명이 재검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목사 부부를 비롯해 46명으로 늘었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다. 16일 오전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돼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코로나19)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자가 나온 데다 확진자 일부가 다수의 사람들로 붐비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에서 40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쏟아진 지난 16일 분당구 백현동 거주 75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여성 B씨와 이웃에 살며 밀접접촉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여성 신도 B씨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 첫 성남시 확진자가 나온 13일까지 백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환경지킴이로 활동했다.

때문에 시는 동 행정복지센터의 업무를 중단하고 방역 소독했으며 직원들을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에서도 모자관계인 C씨와 D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은혜의 강 신도인 어머니 C씨로부터 감염 됐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또다른 확진환자인 성남 양지동 거주 55세 여성 신도 E씨는 용인시 기흥구 운전면허시험장 신체검사실에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최소 하루 수백명이 운전면허 갱신이나 취득에 필요한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드나드는 곳이다.

교회에서 13일 첫 환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지난 9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가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E씨와 같은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5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이 기간 E씨가 근무한 신체검사실을 다녀간 사람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확진환자인 양지동 거주 57세 남자 신도인 F씨는 용인시 보정동 분당차량사업소 내 분당전기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 역시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분당선 전철과 관련된 시설이다.

용인시는 이들 두 시설에서 확인된 두 사람의 동선에 대해서는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분당전기사업소를 폐쇄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거나 관련된 시설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될지 모른다”며 “역학조사관의 정밀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