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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황희두, 조국 대리시험은 어떻게 생각하냐”

입력 | 2020-03-17 17:27:00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16일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에게 “조국의 대리시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 꼭 답변을 듣고 넘어가야겠다”고 물었다.

앞서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리게임 논란’을 빚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와 관련해 “대리게임 사건은 단순히 어린 시절의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청년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류 후보는 상징적인 ‘정의당 1번 후보’다. 게임과 IT노동자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막상 알고보니 과거 대리게임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바 있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했다가 걸리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 ‘대리시험’은 매우 나쁜 짓”이라며 “황희두 씨, 그거 민주당 사람들한테 좀 알려 주시라. 그 사람들, 그거 모른다. 그 당에선 오직 황희두 씨만 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류호정은 최소한 사과라도 했다. 누구처럼 원래 ‘오픈 게임’이었다고 박박 우기지도 않았다”며 “자, 이제 그 짓을 하고도 사과도 안 하는 조국과, 그의 대리시험을 비호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청년들의 공분’을 마구 퍼부어 주시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아들 대리시험 의혹, 그리고 이를 감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2016년 11~12월 아들로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 문제를 넘겨받아 나눠 풀었다며 검찰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당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제가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 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며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기소가) 아주 깜찍했다”고 주장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