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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7세·4세 남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男 체포…“예뻐서 잠시”

입력 | 2020-03-17 17:39:00


길에서 마추친 어린 남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수시간 머물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17일 미성년자 약취유인혐의로 A 씨(4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사는 남매 B 군(7)과 C 양(4)을 식당으로 데려가 밥을 먹이고 오후 8시경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와 남매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조사됐다. 남매는 어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에 밖에서 놀다가 A 씨가 밥을 사준다는 말에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몇 시간 동안 자녀들과 연락이 안 된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행적을 쫓았다.

경찰은 다음 날 오전 2시경 A 씨의 거주지를 급습해 그를 긴급체포했다.

급습 당시 남매는 자고 있었으며, 이들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이들이 예뻐서 잠시 데려간 것”이라는 A 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