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공격적 방역 사망률 낮춰” 伊 북부 주지사 “한국 방식 따를 것”
해외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모범 사례로 평가하거나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16일 CBS에 출연해 “이제 선택할 때다. 공격적인 방역으로 사망률을 낮춘 한국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많은 확진자와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이탈리아의 길로 갈 것인지”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 손을 씻고 기침을 가리고 하는 등 기본적인 보건수칙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미국 상황이) 한국처럼 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를 지적하면서 한국의 상황과 비교했다. WP는 “한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최악의 상황을 겪었지만 대규모 검사 체제를 신속하게 갖추고 투명하게 메시지를 전하면서 모범 사례가 됐다”며 “한국은 드라이브스루 등을 통해 25만 명 이상을 검사하고 보건당국이 하루에 2차례 투명하게 상황 보고를 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연방 정부의 대응을 설명하다가 불쑥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훌륭한 대처를 해온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한국도 처음에는 많은 문제를 겪었다”며 한국을 언급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