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받던중 자해소동
보안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라는 가명으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6일 ‘박사’가 확실시되는 A 씨 등 4명을 협박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텔레그램에 ‘박사방’이란 익명 대화방을 개설하고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주변엔 “대학 입학을 준비한다”고 말하며 범죄를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사는 소셜미디어에서 ‘고액 알바를 모집한다’며 여성들을 유인해 나체 사진과 주민등록증 등을 강제로 확보한 뒤 지속적으로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박사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서자 경찰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난달까지 관련자 66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가장 악명 높은 박사는 그간 수사망을 피해 왔다.
조건희 becom@donga.com·구특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