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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A형, 코로나19에 취약…O형, 상대적으로 내성 강한 듯”

입력 | 2020-03-18 09:02:00

우한 사망자 206명 중 85명이 A형...O형 사망자 보다 63% 많아
연구대상 총 2000명은 너무 적다는 반론도
O형도 코로나19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아




혈액형 A형인 사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듯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대학연구소 및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과 선전에서 2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반면 0형은 상대적으로 더 내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11일 의학연구논문 사이트(Medrxiv.org)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은 혈액형 별로 나눈 다음 해당지역의 비감염자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A형의 감염률이 다른 혈액형 보다 높았고, 더 심각한 증세로 발전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반면 O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았다는 것.

구체적으로, 연구진이 분석대상으로 삼은 우한의 사망자 206명 중 85명이 A형이었다. 이는 O형 사망자 52명 보다 63%나 많은 규모이다. 연구진은 이같은 혈액형별 사망자 비율이 성별과 나이별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좀더 분석이 필요하지만, A형은 코로나 19에 더 조심해야 하며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할 때 혈액형을 고려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우한 중난병원의 왕싱환 박사는 “A형은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특별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나오고 있다.

톈진대 ‘실험적 혈액학 국가핵심연구소’의 가오 잉다이 연구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연구팀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2000여명은 너무 적은 숫자라는 점을 첫번째 한계로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20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한 만큼 좀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특히 O형이라고 해서 코로나 19 감염위험성으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