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외 요양시설 종사자·환자 약 10% 표본조사 결과 원인불명 폐렴 입원환자 전수조사 결과는 지금 파악 중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명피해 고위험 집단시설 중 하나인 요양원·요양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는 확진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외) 다른 지역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중대본이 전국 모든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환자 중 약 10%에 대해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미 일부 시설에서 다량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앞서 이날 대구시가 이 같은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해 시행 중인 전수조사의 중간 결과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경우 지난 17일 대구 지역 요양병원 5개소에서 총 87명의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 대구시는 지난 13일부터 요양원·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대구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의 경우 확진환자가 7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의 간호과장을 비롯해 전체 종사자 71명 중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원환자 117명 중에서는 약 절반인 57명에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북구 소재 배성병원 7명, 수성구 소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소재 진명실버홈 1명, 수성구 소재 시지노인병원 1명 등도 확진 환자가 나왔다.
윤 반장은 이와 관련 “대구시는 워낙 지역사회 감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더 진행이 된 사항들이 있어 요양원, 요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별도로 수행 중”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다수의 환자, 그리고 종사자에서 확진자가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대본도 다른 지역의 경우 방문 제한 등 감염관리에 대해서도 1, 2차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전체 종사자나 환자들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고 표본조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현재는 요양병원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것은 아직까지는 없다”면서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이 되어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해서 지금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