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일 안해도 월급받는다" 발언 논란
시민단체 "헌신 중인 교사들 인격 짓밟아"

시민단체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학교에 일을 안 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이 있다’는 발언은 교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18일 오전 11시 조 교육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조 교육감의 ‘일 안 해도 월급을 받는다’는 말은 우리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희생하는 교사들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은 희대의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의 교사에 대한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교사와 교육감의 신뢰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깨져 앞으로 조 교육감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조 교육감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자 교내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수당 지급 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한 것이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조 교육감이 교사들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대상’으로 지칭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6일에 이어 전날에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