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의심증세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보낸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대전 자택으로 이동한 30대 남성 A 씨가 이날 오후 8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5일 유럽으로 출국해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4개국을 한 달가량 여행하고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검사결과가 나오기 까지 격리돼야 하지만, 검역소 측은 검체만 채취하고 내보냈다.
A 씨는 인천공항에서 오후 4시 30분발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도룡고속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같은 날 호후 8시경 확진 통보를 받은 A 씨는 오후 11시경 충남대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검역소 측에서 격리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격리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